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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화면캡쳐=YTN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저녁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35번 확진자'로 드러난 한 의사가 1,565명이 모인 재건축조합 모임에 참석했다면서 정부의 질병 관리를 강하게 비난했다.


박 시장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된 의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재건축조합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했으며 "예정된 유럽 순방을 취소하고 메르스 방역에 전념하겠다"고 밝히며 서울시가 마련한 메르스 대책을 적극 홍보했다.


하지만 박 시장의 브리핑에 언급된 의사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시장의 발표 내용을 하나 하나씩 반박했다.


해당 의사는 프레시안 및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경미한 증상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재건축조합 집회에 참석했다는 박원순 시장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메르스 증상을 처음 인식한 것은 31일이었으며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는 "대권을 노리는 박원순 시장이 메르스 사태라는 국가적 재난을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데 이용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을 어떻게 시장이라고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밝히며 "국민의 불안감을 초래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박 시장을 질타했다.


그리고 "서울시는 내게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도 하지 않고, 마치 내가 메르스에 걸린 사실을 알고도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다닌 것처럼 브리핑했다"면서 "의사로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행동했는데, 박 시장의 정치적 쇼와 브리핑으로 내 인격이 훼손되고 너무 상처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박원순 시장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35번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서울시와 공유하지 않았다는 박원순 시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지난달 31일 해당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공유하는 단체 정보공유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했다"고 반박했다.


문 장관은 "지난 3일 이 환자와의 접촉자에 대한 관리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와 실무회의를 열어 협의도 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의 긴급기자회견에 대한 반박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5일 오전 서울시 보건기획관 주제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어제 서울시가 발표한 35번 환자와 관련된 모든 기록과 정보는 전적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4일 저녁 8시에 통보받은 내용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 역학조사관은 서울시란 이름을 갖고 있지만 중앙역학조사단의 일원으로 서울시에 정보를 제공할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의사에게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시 실무진과 대책협의까지 했다는 문형표 장관의 반박 내용에 대해서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박 시장의 브리핑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 시장의 브리핑에 대해 "대선 당시 야밤의 국정원 댓글 긴급발표가 떠오른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했어야 하고, 불안과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명 박사는 "(메르스에) 감염됐어도 무증상 시기인 잠복기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의사의 주장대로 총회 참석할 당시 증상이 없었다면 1500명을 전수 조사해도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감염력이 생긴다"며 "무증상자에서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는지에 대한 자료는 없지만, 사스와 인플루엔자에 비춰봤을 때 무증상자의 전파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뉴스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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